공항 탑승구에서의 아침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딥디크 매장에 홀린 듯 들어갔다.

항상 맡아온 향이지만 묘하게도 향수 가게에서 시향할 때의 느낌은 매번 색다르다. 매번 같은 향을 시향 했었는데 이번엔 처음보는 향을 시향해 봤는데 꽤나 인상 깊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항상 먹던 맛인 오르페옹과 로소플라레가 담긴 패키지를 구매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딥디크에서 룸 스프레이를 구매했다. 미모사라는 향의 스프레이인데, 플로럴 계열의 향이 나고 가벼운 향이어서 룸 스프레이로서는 더할 나위 없었다.

그렇게 딥디크 매장에서 나선지 10걸음.

무언가 달달한 향에 취해 정신을 잃고 홀린 듯 걸어갔다. 베르사체였다.

베르사체에서 나눠준 시향지의 향을 맡고 바로 베르사체 매장으로 향했다. 시향지 향을 맡고 매장을 방문한건 처음이었다.

맡아본 향은 배와 플로럴 계열 향을 배합해 달달한 향이 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새콤달콤 향이 아니었나 싶다.

홀린 듯 들어가 6개 정도를 시향하고 나를 꼬신 그 녀석을 구매로 구속했다. 죄목은 공무집행방해로 하겠다.

내가 좋아하는 향은 뭘까?

나는 뭘 좋아할까?

지금까지 좋아했던 향은

  • 딥디크 오르페옹

  • 르라보 라방드31

  • 구찌 길티

  • 프라다 엠버

  • 러쉬 로자리아 바디 스프레이

  • 그리고 오늘 산 녀석.

이걸 토대로 나에 대해 한 번 알아가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